우리나라에서 ‘트램’은 한동안 역사 속 교통수단처럼 여겨졌지만, 최근 들어 여러 도시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도심 재생, 친환경 이동수단 확대, 지역 간 교통격차 해소 등 다양한 목표를 위해 새로운 형태의 도시 교통 수단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트램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입니다. 한때는 먼 미래의 이야기처럼 느껴졌던 노면전차가 이제는 서울을 포함한 여러 주요 도시에서 실제 도입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일부는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이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트램 도입이 논의·추진되고 있는 도시들을 정리하고, 각 지역이 어떤 비전을 가지고 트램을 선택했는지 차분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럼 대한민국 트램 도입 예정 도시 총 정리 시작합니다.

서울 50년 만의 부활, 위례선 중심의 신규 트램 프로젝트
서울은 오래전부터 지하철 중심의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해 왔지만, 도시 구조가 복잡해지고 신도시가 늘어나면서 ‘중간 단위 이동수단’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특히 기존의 지하철로는 충분히 연결되지 않는 주거지나 생활권에서는 도보·버스 중심으로만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컸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 중 하나로 서울시는 트램을 선택했고, 그 대표적인 사업이 바로 위례선입니다.
위례 신도시는 비교적 최근 개발된 대규모 주거단지임에도, 주변 지하철역과의 거리가 멀어 주민들의 불편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곳입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위례선 트램은 신도시 내부 주요 생활권을 연결하면서 동시에 기존 지하철 환승을 편리하게 만드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무엇보다 기존 지상 구조물 없이 운행 가능한 무가선 트램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라,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의 트램 도입은 단순히 새로운 교통수단 하나가 추가된다는 의미를 넘어, 향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품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 내부에서도 여러 후보 지역이 함께 검토되고 있어, 위례선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경우 ‘트램 네트워크’로 확장될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도시 곳곳의 교통 사각지대를 촘촘하게 메워주는 이동수단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기대도 높은 편입니다.
광역시와 지방 거점 도시: 대전·전주·수원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트램 논의
트램 도입이 가장 활발하게 논의되는 광역시는 단연 대전입니다. 대전은 도시철도 1호선 이후 새로운 철도망 확충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지하철을 추가로 만들기엔 비용이 매우 크다는 점이 문제였습니다. 이에 따라 도심·주거권·업무지구를 폭넓게 연결하는 2호선을 트램 방식으로 도입하려는 방안이 구체화되었습니다. 이 노선은 도시 전체를 순환하는 구조로 계획돼 있어, 그동안 철도 접근성이 떨어졌던 지역들의 이동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심상권과 외곽 지역을 동시에 잇는 만큼 지역균형발전 효과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전주는 관광도시라는 특성과 도시 구조를 고려해, 비교적 일찍부터 트램 도입을 검토해 온 지역 중 하나입니다. 특히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집중되는 구간에서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한 구상들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도보 중심의 관광 코스를 유지하면서도 주요 거점 간 이동을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트램은 매우 매력적인 교통수단으로 평가됩니다. 다만 도심 공간이 협소하고 보행자 동선이 복잡하다는 특성 때문에, 실제 도입까지는 많은 논의와 조정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원 역시 트램 논의가 활발했던 도시 중 하나입니다. 수원은 광역교통 여건은 뛰어난 편이지만, 도심 내부 동선의 편차가 크다는 점이 꾸준히 과제로 지적돼 왔습니다. 기존 버스 중심 체계로는 구도심과 신도심을 충분히 연결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제기됐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트램이 논의됐고, 수원역 인근을 중심으로 도입 아이디어가 꾸준히 개선되어 왔습니다. 아직 확정된 사업은 없지만, 지속적으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도입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부산, 창원, 세종 등에서도 트램 또는 유사 경전철 도입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관광 수요가 높은 도시나 신도시 중심의 지역에서 관심이 꾸준히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각 도시마다 목적은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지하철과 버스의 중간 포지션을 담당할 교통수단’을 필요로 한다는 점은 공통적인 흐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트램 도입이 가진 의미와 풀어야 할 과제들
트램 도입은 단순히 새로운 교통수단 하나를 추가하는 문제가 아니라, 도시의 이동 방식 전반을 재구성하는 작업에 가깝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친환경성’과 ‘정시성’입니다. 전기 기반으로 움직이며 도로와 같은 레벨에서 운행되기 때문에 환경 부담이 적고, 기존 버스보다 정시성도 뛰어납니다. 특히 무가선 방식의 경우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철도급의 정밀한 운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또한 트램은 도시재생과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기존 노면정비, 보행자 중심 거리 조성, 상권 활성화 등 다양한 도시정책과 자연스럽게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유럽 여러 도시에서는 트램 도입 이후 주변 상권이 활기를 띠거나, 폐쇄적이던 도로 공간이 사람 중심으로 재편되는 사례도 많습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도시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입까지 넘어야 할 과제도 분명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공간 확보입니다. 기존 도로 일부를 전용차로로 전환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차량 통행량 변화, 상권 동선 조정, 버스 노선 재조정 등 다양한 조율이 필요합니다. 또한 초기 건설비용과 운영비도 적지 않기 때문에, 실제 수요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변수입니다.
트램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도시가 어떤 교통을 지향하는지, 보행·대중교통 중심의 도시 정책을 어떻게 설계할지, 도심 공간을 어떻게 재배치할지에 대한 긴 호흡의 전략이 필요합니다. 트램 도입을 검토하는 대부분의 도시가 ‘도시 구조 개편’이라는 큰 그림 속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대한민국의 트램 도입 움직임은 이제 단순한 계획 단계를 넘어 실제 사업·설계·공사 단계까지 진입한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의 위례선을 시작으로, 대전·전주·수원 등 여러 도시에서 도입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앞으로 우리 일상 속에서 트램을 실제로 마주하게 될 날이 그렇게 멀지 않아 보입니다. 각 도시가 어떤 방식으로 트램을 적용하고, 어떤 변화와 효과를 만들어낼지 지켜보는 일은 앞으로 도시 교통의 방향성을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