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남권은 최근 5호선·8호선 개선, 9호선 연장 공사, 위례선 트램 사업, 위례신사선 추진, 거여·마천 뉴타운 개발까지 여러 도시 구조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지역입니다. 그만큼 교통 체계의 재정비가 필요했고, 서울시와 국토부는 결국 이 지역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버스 노선 개편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오늘은 서울 동남권 버스 노선 대규모 개편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특히 위례·송파·강동·거여·마천은 인구 증가와 재개발 속도가 매우 빨라 버스 수요가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개편은 앞으로 이 지역의 생활방식 자체를 바꿀 만한 변화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동남권 버스 개편이 필요한 이유 — 인구 증가와 교통 혼잡이 만든 변화의 흐름
서울 동남권에서 대규모 버스 개편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빠른 도시 팽창입니다. 위례신도시는 북·남위례가 모두 입주를 마치면서 10만 명 이상의 생활권이 형성되었고, 강동구 고덕·강일 역시 신축 아파트가 꾸준히 입주 중입니다. 여기에 거여·마천 뉴타운까지 본격적으로 이주가 시작되면 수 년 내에 1만 4천 세대 이상이 새롭게 유입될 예정입니다. 이렇게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지만 버스 공급은 여전히 이전 구조에 머물러 있어, 실제 생활 속 불편이 계속 누적되는 상황입니다.
또한 서울 동남권은 버스 의존도가 높은 편입니다. 송파와 강동은 지하철이 모두 지나가지만 노선이 단선 구조(5·8호선)여서 직접 연결성이 부족합니다. 위례는 지하철 사각지대에 가까워 버스 환승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장지·문정·가든파이브 일대는 교통 혼잡이 상시적으로 발생합니다. 특히 장지역 인근은 위례에서 송파로 이동하는 차량과 버스가 모두 몰리는 지역이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의 불편은 더 큽니다.
이런 배경에서 서울시는 단기·중기·장기 개선 방안을 모두 포함한 버스 노선 개편안을 내놓게 되었고, 이는 단순한 “증차” 수준이 아니라 도시의 교통 구조 자체를 바꾸는 수준의 변화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본격적인 버스 노선 개편 내용 — 광역·시내·마을버스까지 전면 개편
서울 동남권 버스 개편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광역버스 대폭 증차’, ‘시내버스 정비 및 신설’, ‘마을버스 생활권 강화’가 그것입니다. 각 단계별 변화는 서로 맞물려 작동하면서 향후 도시 이동 방식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먼저 광역버스 개편은 출퇴근 시간의 혼잡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 강합니다. 위례·강일·고덕·둔촌 등 신축 아파트 밀집 지역과 강남·잠실을 연결하는 주요 광역버스는 이미 포화 상태입니다. 서울시는 출퇴근 시간대 배차를 늘리고, 신규 직행좌석·광역버스 노선을 신설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계획입니다. 특히 위례→강남, 강일/고덕→잠실 방향의 광역버스는 이용 수요가 매우 높아 이 구간의 변화가 가장 클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전세버스를 출퇴근 전용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되어, 실제 체감 대기 시간은 현재보다 훨씬 개선될 전망입니다.
다음으로 시내버스 개편은 노선 재편과 직선화를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지금의 동남권 버스 구조는 거점 역할을 하는 장지역과 문정·가락·복정 일대에 노선이 집중되어 있지만, 그만큼 우회구간도 길고 정체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서울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위례–장지–문정–가락을 빠르게 연결하는 직결 노선을 신설하고, 기존 노선 중 비효율적인 일부는 재구성할 예정입니다. 이는 위례 입주민뿐 아니라 송파·강동 일대에서 문정·가락 업무지구를 찾는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마을버스 개편은 생활권 이동 접근성 강화가 핵심입니다. 위례는 생활도로 중심이라 마을버스의 중요성이 높고, 거여·마천은 뉴타운이 완성되면 도보 이동 거리와 생활동선이 크게 바뀌게 됩니다. 이에 따라 마을버스 노선이 새롭게 신설되거나 방향이 조정되어, 역세권 접근성과 상권 접근성이 더 좋아질 전망입니다. 노약자나 유모차 이용자처럼 도보 이동이 어려운 계층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버스 개편 이후 달라질 변화 — 출퇴근, 상권, 생활권 구조의 전면적인 재편
버스 노선 개편은 단순히 ‘시간이 줄어든다’는 수준을 넘어서 서울 동남권의 생활권 자체를 재편하는 큰 변화를 가져옵니다. 가장 먼저 출퇴근 시간 단축 효과가 분명합니다. 위례에서 장지역·문정·가락으로 이동하는 시간은 최대 30~40%까지 단축될 가능성이 높고, 강동·고덕에서 잠실로 향하는 혼잡 구간도 광역버스 증차 덕분에 길게 서 있는 대기 시간이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빠르다”를 넘어서 생활 패턴 전체가 바뀌는 문제이기에 체감 변화가 상당할 것입니다.
상권 변화도 중요한 지점입니다. 위례 내부 상권은 트램과 버스 개편이 동시에 진행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유동인구 증가가 빠르게 일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장지·문정·가락은 이미 업무·상업 중심지이므로 위례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고, 거여·마천은 뉴타운 입주와 함께 버스 노선이 새롭게 정비되면서 새로운 상권이 생성되는 시점과 맞물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송파 중심 상권이 동쪽으로 확장되는 흐름이 생기며, 위례–장지–문정–가락을 잇는 하나의 ‘동남권 소비 벨트’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재개발 지역의 가치 상승은 매우 큰 변화 중 하나입니다. 거여·마천 뉴타운은 5호선 역세권과 위례·송파 접근성이 좋지 않아 교통 사각지대로 여겨졌지만, 버스 노선 개편과 트램 신설, 9호선 연장이 모두 맞물리면 교통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됩니다. 재개발 완공 시점과 교통망 개선이 비슷하게 겹칠 가능성이 높아 “프리미엄 상승”이라는 직접적인 가치 변화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서울 동남권은 지금 ‘교통 대전환기’
정리하자면, 서울 동남권 버스 개편은 단순한 버스 증차가 아니라 새로운 도시 구조를 만드는 ‘교통 대전환’에 가깝습니다.
광역버스, 시내버스, 마을버스가 단계적으로 개편되고 여기에 9호선 연장, 위례선 트램, 위례신사선까지 더해지면
동남권은 더 이상 구도심–신도시로 나뉜 공간이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생활권으로 재편됩니다.
앞으로 2025년~2030년 사이 재개발 입주와 교통 인프라가 순차적으로 맞물리기 때문에 이 흐름을 잘 이해하고 지켜본다면
삶의 질 변화뿐 아니라 지역 가치 변화까지미리 예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